오늘의 연구

오늘의연구 2.발

죠이 2019. 2. 8. 17:07


PBL 자세균형연구소 입니다.
오늘의 포스팅은 발에 관한 연구입니다.
두서없이 발이 튀어나온 이유는
개인적으로 발의 중요성을 매우 크게 느끼고 있기 때문입니다.

운전하시는 분들은 타이어에 편마모가 생기면 위치교환을 한번 해주고, 또 편마모가 생기면 타이어 교체를 해보고, 또 편마모가 생기면 얼라이먼트를 다시 보죠.
편마모가 생긴다고 해서 타이어만 계속 교체하시는 분들은 없겠죠?

발이 무너지(고 아프)면 신발도 바꿔보고, 걸음걸이도 바꿔보고 하지만 또 무너지면 얼라이먼트를 다시 봐야 합니다. 발이 무너졌다고 신발만 바꾸거나 발만 수술 하시는 분들도 없겠죠?
그런데 의외로 발만 주구장창 수술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1년동안 발만 7번 수술하시고 찾아오신 젊은 남성 환자분이 기억에 남네요.

사람몸의 뼈는 206개 입니다.
그중 손과발에 106개가 있습니다.
손에는 54개, 발에는 52개죠.
왜 발에 2개가 더 적은지는 이글을 보시는 전문가 분들이라면 다들 아시리라 생각됩니다.

인체골격 중 절반이 넘는 뼈가 손과 발에 있고 그만큼 많은 (너와 나의!) 연결고리가 있습니다.
이 연결고리*링크 가 깨어진다면 온몸은 다 무너질수 밖에 없죠. 그만큼 발은 중요한 신체부위 입니다.
사람발의 기본 세팅은 종골의 내번입니다.

어떤 전문가 분들은 "신발의 바깥쪽이 닳았네요? 정렬이 틀어졌습니다~"라고 환자분들께 겁주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르지 마세요~
이제는 아웃솔의 닳는 방향에 집착하지 마시고 힐컵의 무너진 방향에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겠네요~
똑같이 종골이 내번되어 있는데, 왜 한쪽발만 더 무너질까요? 왜 한쪽 발바닥만 더 아플까요?
불균형기전에 따라 한번 풀어봅시다.

10명중 약 7명 꼴로 나타나는 좌측장골후방변위를 갖고 계신분들은 좌단족이 높은 확률로 나타나죠. 그럼 발목은? 당연히 회외 됩니다.
왜? 발목을 제껴야 길이가 맞으니까요. 균형을 맞추려는 내몸의 노력 참 가상합니다.
하지만 늘 회외되어 있는 왼쪽 발목은 자주 접지르기 쉽고, 맨날 삐는 발목만 삔다고 생각이 되는거죠.
지난번 포스팅에 이어 좌단족의 경우 고관절 외회전+슬관절 회전의 보상성 변위로 이어지기 때문에, 왼쪽 발은 회외+내전+내번 의 삼중고를 겪게 되므로 결국 요족의 형태를 띄게 되죠.

여기서 한단계 더 나아가면 알통 충만한 종아리 근육의 단축과 더불어 족저근막염은 나의 친구~
그러면 오른쪽 발은? 우장족의 경우 회내+외전+외번의 삼중고와 함께 평발로 변하게 됩니다.

여기서 한단계 더 나아가면 안쪽으로 쏠리는 체중을 버티지 못하고 무지외반증으로 발전하게 되는 것이죠~
무지외반증 수술을 하게 된다면? 중족지절관절이 고정되어 있으므로 설상골의 회전변위와 더불어 중족골이 막 벌어집니다 ㅠㅠ
생각만 해도 아프네요 ㅠㅠ
왜 무지외반증 수술을 연거푸 하고도 통증이 생기는지 아시겠죠?
여기에다 W자 변형까지 오게 된다면... 스포일러는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여기서 어떤 환자분이 주신 질문~
발가락에 끼는 무지외반족 교정링을 끼면 되나요?
바깥쪽으로 빠지는 발가락을 막아놨으니 안으로 들어오는것은 중족골이요. 중족골 사이가 마구 벌어지면서 내재근이 힘들 다 잃고 가속도가 붙어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그르지 마세요~

오늘은 자제력을 잃지 않고 다행히 2단계에서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요즘 젊은이들이 쓰는말로 "할많하않" 이지만 언젠가 이모든 기전을 통합해서 키네틱 맵을 그려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모두들 건강한 발을 유지하시길 기원하며
포쓰가 함께하길 바라겠습니다.
PBL 자세균형연구소 송현우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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